추석에는 왜 송편을 먹는 걸까요? - 추석과 송편

안녕하세요! 편강한의원 팔팔이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들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으신가요? 

편강한의원 블로그 본부도 알찬 추석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송편입니다.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속설을 가진 추석음식 송편!  

그러고보니 왜 송편을 먹게 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추석과 송편의 관계

추석은 농경사회였던 우리 조상님들에게 큰 명절이었습니다. 한 해동안 정성들여 농사지은 작물을 수확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송편은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조상의 차례상에 바치던 명절 떡입니다. '잘 여문 곡식을 수확하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하죠. 

그런데요. 

하고많은 떡 중에 왜 하필 송편이었을까요? 

하필 송편이었던 이유

추석의 상징은 보름달인데,. 왜 송편은 반달모양일까요? 

한 해 농사의 수확에 감사드리는 문화는 동북아시아, 중국과 일본에도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각각 달의 모양을 본 뜬 월병과 스키미당고를 먹는데요. 보름달처럼 동그랗습니다. 우리의 송편모양은 반달모양이구요. 왜 일까요?

반달이 가진 의미를 생각하다

보름달은 곧 기울지만 반달은 조금씩 차오르면서 머지않아 보름달이 됩니다. 

그래서 반달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죠. 

송편이 채우지 못한 나머지 반쪽은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소망이 채워줄거라는 옛 조상들의 깊은 뜻이었습니다. 

고서에서 살펴보는 반달 송편의 유래

삼국사기 백제본기 660년 9월 기록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때 궁궐 땅속에서 파낸 거북이 등에 ‘백제는 만월(滿月)이고 신라는 반달이다’라고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유명한 점술사에게 찾아가서 물었다는데요 그랬더니 

"만월인 백제의 의자왕은 둥그렇게 둥근달이 환하게 뜨니까 이제부터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다는 것이고, 신라는 반달이기 때문에 앞으로 차차 커져서 만월이 되기 때문에 승승장구하는 역사는 신라 쪽에 있는 것"

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네요. 

결국 백제는 신라에 의해 멸망하고 바로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뤄냈습니다.  

신라가 삼국통일하고 승승장구해서 대단한 세력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릴 때에 반달송편을 만들어 먹으면 전쟁터에 가도 이기고, 가정에도 승리가 있고, 사업도 잘 된다고 해서 그 때부터 송편을 만들 때 반달송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기울 보름달보다는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는 것이지요. 

무엇이든 가득 담아내고 싶어하고, 반만 차있으면 '반 밖에 없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현대의 세태와는 많이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기나긴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반달 송편이 채우지 못한 반 쪽에 어떤 것을 채워넣을지 재충전의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