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슈퍼푸드, 진짜 '슈퍼' 맞나요?

안녕하세요! 편강한의원 구구입니다. 

요새 뉴스에서 슈퍼푸드 이야기로 시끌시끌합니다. 아마씨드 6종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었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한동안 '슈퍼 푸드'로 떠올랐던 렌틸콩, 치아시드, 카카오닙스, 퀴노아 등 식품들을 믿을 수 있는 게 맞는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다락방 건강식탁에서 '슈퍼푸드'곡물에 대한 것을 집중 조명해보겠습니다. 

영양소 다량함유, 소화기에도 좋은 성분들, 먹으면 먹을 수록 건강해진다고 알려진 슈퍼푸드! 웰빙의 바람을 타고 알음알음 입소문을 통해 전해진 수입곡물들은 날개돋힌듯 팔려나갔습니다. 2013년 수입곡물의 수입량은 불과 1000톤에 그쳤던 반면 작년의 수입곡물 수입량은 10000톤에 가깝습니다. 10배나 늘어난 셈이죠. 종류도 많아졌고, 다른 식품의 수입량도 모두 늘었어요. 한때 가수 이효리씨의 블로그에서 '렌틸콩'이 소개된 이후, 이른바 '힙한' 식재료로 떠오르기도 했었죠? 

#그런데 생각만큼...

영양소가 너무너무 풍부하다고 소문났던 슈퍼푸드. 바로 어제, 3월 8일 한국소비자원이 국산 및 수입산 곡물류에 대한 성분실험을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결과에 의하면 수입산 슈퍼푸드 곡물이 국산곡물과 영양분이 거의 비슷하다고 밝혀졌습니다. 검은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 부문에서 렌틸콩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고, 아마씨드 또한 국산 들깨와 오메가 지방산 함량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역시 신토불이?

옛날 흘러가버린 노래 중 하나인, 신토불이가 생각납니다. <동의보감>의 '약식동원론'에서 나온 말로, 같은 땅에서 나는 것이라야 체질에 맞는다는 말이죠. 아무래도 편강한의원은 신토불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음식박사 약재박사 구구는 오래전 의학서, 한의서에 적힌 잡곡들에 어떤 영양소가 있는지 꼼꼼하게 알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도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잡곡들이 많습니다. 익숙해서 소홀했던, 그간 외국식재료에게 밀려났던 잡곡한류를 한번 만나볼까요? 

#하루 열 알, 은행타임

한방에서 '백과'라 불리는 은행.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는 약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탄수화물, 카로틴, 비타민C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청산배당체'라는 독성도 있어서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킬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굽거나 익혀서, 하루 10알 정도만 먹어야 합니다. 이것만 지켜준다면 은행은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 슈퍼푸드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적재적소활용, 율무

'동양의 퀴노아'라고 불리는 율무!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피부건강에 매우 좋은 곡물인데요. 이것뿐만 아니라 가래를 없애 폐를 맑게 하고 위와 간의 기능을 도와주는 효능까지 가지고 있어요. 또한 이뇨 작용을 해서 몸안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죠. 특히 흡연자에게 아주 좋다고 하네요. 현미, 보리와 함께 섞어서 밥을 지어도 좋고 율무를 볶아서 가루를 내 미숫가루처럼 먹으면 다이어트 선식으로도 아주 좋대요. 

이 외에도 조, 피, 수수, 녹두, 기장 등 우리나라에도 '슈퍼푸드'잡곡이 참 많습니다. 

의학에 한류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편강한의원처럼, 

우리나라의 잡곡들도 한류바람을 일으킨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저녁은 잡곡밥 한 솥해서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