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와 트렌드를 공부하는 팔팔이입니다.
편강한의원은 문화 트렌드에 늘 열려있으니까 쉴 틈이 없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늘 눈과 귀를 열어놓으면, 세상이 흘러가는 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편강탕>버스 옥외광고로 떴던 편강한의원.
그만큼 옥외광고를 유심히 보곤 합니다. 온라인의 배너광고도 마찬가지죠.
그때마다 보이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가성비]죠.
가성비의 뜻을 알고 계신가요?
가격대비 성능을 말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 소비, 여행, 청년, 환경, 정보기술 등 5개 분야를 토대로 발표한 '2016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두가지의 분야에서 각각 '가성비'와 '실속'이 키워드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오래 쓰는 가전제품에서부터 일회성소비로 끝나는 편의점도시락까지.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가성비'를 기준으로 소비했다고 합니다. 요새 20대에서 유행하는 술집으로는 '편의점 술집'이 있다고 하죠. 저렴하게 술마실 수 있는 술집, '가성비'술집인 셈입니다.
올바른 소비일까, 옥죄는 소비일까
누군가는 말합니다. '기왕 사는 김에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걸 사는 게 낫지않겠냐'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가성비는 사실 '싼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세상입니다. 생필품부터 취미활동을 위한 사치품까지 '가성비'를 생각하고 소비하다보면 삶의 질은 떨어지기 마련이죠. 게다가 조금 더 싼 걸 찾겠다고 우리가 날리는 시간과 노력은 대체 얼마일까요? 이런 현상 때문에 일각에서는 '가성비 피로도'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10년 전엔 웰빙, 오늘날엔 가성비
슬픈 현실입니다. 10년 전의 우리는 '웰빙'을 외치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느새 좀더 싸게, 좀더 저렴하게를 외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기나긴 장기불황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우리는 작은 소비에도 고민하고, 때로는 죄책감을 느끼곤 합니다. 가성비의 늪에서 우리는 어떻게 헤어나와야 할까요?
사회의 문제, 개인의 해결
사회 전반적으로, 구조적으로, 거시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나, 이것은 우리의 작은 목소리일 뿐 지금 당장 해결될 것들은 없습니다. 최저임금은 여전히 낮고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죠. 개인이 500원을 아껴봐야 금세 무력감이 찾아올 겁니다.
슬프게도, 이 글의 결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가성비의 하루'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편강하세요. 몸이 건강해야 심약해진 마음도 다잡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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