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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다락방/팔팔이의 공책

단추 하나로 살펴보는 프랑스 근현대사. - 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안녕하세요! 문화생활을 사랑하는 편강한의원의 돼지, 팔팔이입니다.


금요일에는 문화생활을 하고 싶은 날이죠? 편강한의원 팔팔이도 마음이 드렁드렁하여.. 요새 SNS에서 핫한 일명 [프랑스단추전]을 다녀왔어요. 예전에 편강한의원의 광고가 전시되었던 '국립한글박물관'의 옆집이기도 하죠? 




요새 국립중앙박물관이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귀여운 굿즈 생산 등 가볍고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여러분들께 다가고 있던데요. 블로그 본부에 있는 저도 편강한의원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단추'를 주제로 하여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의복의 일부로만 여겨지던 단추를 다양한 재질, 기법, 형태 등으로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역사와 사회상을 반영하는 주요한 주제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추 뿐만 아니라, 의복, 회화, 드로잉, 사진, 공예, 조각 등 1,800여 건의 다양한 전시품으로 프랑스 근현대 역사와 문화, 예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작은 것에서 바라보는 큰 그림

한번이라도 단추를 유심히 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봅니다. 18~20세기의 프랑스 단추가 과연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많은 생각을 품고 전시회장 안으로 들어갔을 땐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아름답다!' 라는 감상만 남아있었습니다. 




>>>사진 촬영은 여기까지..


내부 전시장이 촬영금지였으므로.. 팔팔이의 카메라는 짜게 식었습니다. 아래부터의 이미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리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퍼왔음을 알려드립니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_1


전시장을 처음으로 들어서면 마치 보석상같은 곳이 나옵니다. 단추들이 워낙 작고, 세밀하게 장식되어있어 돋보기를 이용해서 보면 훨씬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_2


단추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법

처음에는 '단추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시의 중반으로 넘어갈 수록 단추구멍으로 바라보는 당시의 사회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가 그대로 단추에 녹아있었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소한 것 하나라도 언젠가 우리를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편강한의원은 편강탕을 통해, 때로는 를 통해, 어느때는 강연을 통해 여러분께 큼직큼직하게 다가가지만, 편강한의원 다락방처럼 소소한 공간에서 바라보는 편강한의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스위스의 작가이자 시인인 로베르트 발저. 1917년에 발간된 그의 단편소설집 <시인의 삶>에는 단추에게 건넨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단춧구멍을 꿰매다가 재채기가 나는 바람에 천이 찢어져버렸다. 진짜 디자이너라도 되는 양 정성스럽게 바느질을 하다가 갑자기 셔츠 단추에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충직하고 겸손한 작은 단추에게 다음과 같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로 읊조렸지만 나는 퍽 진지했다.]



  "사랑하는 나의 단추야. 나의 훌륭한 친구야. 사람들은 너에게서 배워야해. 병적으로 환호를 갈구하는 사람들, 사랑과 애정을 한시라도 받지 못하면 우울해하고 분통해하는 사람들 말야. 아무도 너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해도 너는 잘 살아가니까. 너의 겸손함은 더 바라는 것이 없고 너의 충직함은 그 자체로 만족하니, 너는 행복하구나."